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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마이크로하우징

위 치 서울 송파구 송파동 9-17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204.10㎡ 지상층수 6
건축면적 120.93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8.86% 구조 철골구조
연면적 523 m2 용적율 194.33%
작품설명 [작품배경]
늘어나는 1인 주거에 대응하여 나온 도시형생활주택이 사용자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기보다는 한정된 볼륨 안에 최대한 많은 유닛수를 조밀하게 채워 넣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파트와 같이 복도양옆으로 끝도 없이 나열되는 이런 방식은 작은 유닛이라는 특성과 맞물려 점점 더 제한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이런 개발방법은 사용자를 특정소득층과 연령대로 제한하게 되면서 커뮤니티에서 고립되고 슬럼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문제로 발전될 가능성도 보인다. 도시의 주거방식, 가족의 형태, 가치의 개념, 라이프 스타일은 끊임없이 그리고 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나 이런 현상을 담기에는 크기, 방의 개수 등 수치화되고 고정된 기존의 주거공간구조로는 한계가 있어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송파 마이크로하우징은 집합 주거공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려 하였다.

[계획개념]
최소크기: 집단주거에서 절대적 크기와 주거공간의 질의 관계는 끊임없이 연구되고 실험되어 왔다. 법정최소크기인 12㎡를 기본유닛사이즈로 함으로써 최대한 많은 개수의 유닛을 넣어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축주의 수익성을 맞추는 동시에 디자인적으로는 공간이 물리적인 제한을 넘어 확장감을 주기위해 개발한 여러 디자인적 요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개인의 소유공간은 작지만 삶의 행동범위는 보다 풍요로울 수 있는 초고밀도 도시에 맞는 마이크로하우징을 제안하였다.

대지조건: 사이트는 다세대주택이 주를 이루고 있는 주거지역의 전형적인 정방형 대지이다. 이런 주거지역에서 제일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주차대수규정이다. 필요한 주차대수를 채우기 위해 지상레벨은 전부 주차장이 되었고 따라서 거리를 걷다보면 이웃과 소통하는 주거지역이 아니라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가로지르는 듯하다. 송파 마이크로하우징은 전용공간의 크기를 줄여 법적주차대수를 줄이고 내부의 프로그램을 최대한 지상레벨로 끌어들여 거리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게 하였다.

공간의 다양성과 확장성: 유닛의 타입은 시공의 효율성을 위해 정방형, 장방형 두 가지로 제한한 대신에 유닛이 놓이는 환경에 따라 성격이 다양하게 달라진다.
유닛사이의 보이드 공간으로 창을 두어 옆의 건물 쪽으로 창을 두지 않아도 되어 사용자가 인식하는 공간의 크기가 소유하는 벽에서 멈추지 않고 창을 넘어 보이는 벽까지가 된다.
각각의 세대는 작은 다리나 발코니로 연결되어 있다. 입주자가 가족이나 그룸이거나 혹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여러 새대를 임대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복도를 통하지 않고 내부에서 하나로 연결해서 쓸 수 있다.
‘타피오카 스페이스’로 이름 지은 이 사이공간들은 각 세대를 물리적으로 떨어트려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주는 동시에 개별세대의 사적인 영역을 확장해주는 역할도 한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이 건물이 입주자들에게 잠깐 머물고 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주는 장소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양질의 주거공간: 좋은 전망, 자연환기, 자연채광은 주거공간의 질은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각각의 유닛에서 창문의 위치는 좋은 전망을 제공할 수 있게 정밀한 주변환경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정되었다. 공간을 4면을 둘러싸는 고창을 통해 하루 종일 사방에서 자연채광이 들어오고 이는 내부의 그림자짐을 방지하여 공간이 더 넓어보이게 만든다.

다기능성과 유연성: 다기능성은 유연성과 함께 송파 마이크로하우징의 중요한 요소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식 좌석은 낮에는 카페의 좌석으로 밤에는 소규모의 공연이 가능한 극장으로 사용된다. 작지만 활용도를 높여 경제성을 충족시키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한다. 또한 1인 주거가 늘어남에 따라 공동체에 대한 욕구도 늘어난다. 마이크로 극장 겸 카페는 토이 아트 갤러리, 갤러리 샵, 카페, 공연장 같은 여러 프로그램이 건물의 입주자간에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만들어준다.

구조: 유닛들 사이공간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 사용한 철골조는 자유로운 유닛배치와 박스를 둘러싼 클리어스토리창이 끊기지 않게 하였다. 노출되는 철골조는 덮어서 다리로 이용하였다.

입면: 용적률과 높이 제한으로 인한 상자 형태를 다룰 때 가장 고심한 것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듯한 기존 다세대주택의 답답한 이미지였다.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클리어스토리를 통해 상자를 잘게 나누고, 부드러운 스크린 안으로 감싸서 상자들이 떠 있는 느낌을 만들었다. 또한, 스테인리스스틸 평철을 꼬아서 만든 스크린 외피는 주거공간을 보호하는 막인 동시에 난간, 방범창, 가림막, 빗물 홈통, 자전거 거치대 등 여러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들은 건물이 지어진 후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건물을 점점 더 오염시키고 이런 현상들은 기존의 주거공간이 사용자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함으로써 그 모습이 여러 가지 형태로 드러나게 되며 주변환경 리서치를 통해서 수집하여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스크린 외피는 채광이나 프라이버시 등 필요한 기능에 따라 밀도와 꼬이는 각도가 달라진다. 말단부와 연결부는 곡선으로 처리하여 사각형 상자의 딱딱한 느낌을 줄이고자 했다.

[작가의 변]
공동체의 지속성: 라이프스타일, 가족과 주거의 개념, 사회 가치 등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주거공간은 아직 제한적이다. 같이 거주하는 가족의 크기는 수축과 팽창을 빠르게 오가고, 이웃과 관계를 맺을 새도 없이 이사를 다닌다. 주거공간이 그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같이 할 수 있다면 지속적인 주거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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