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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공원

위 치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24번지 일대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5,466.7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323.77 m2 지하층수 1
건폐율 5.92 % 구조 철근콘크리트, 철근조
연면적 997.9 m2 용적율 5.86 %
작품설명 공공영역은 '나의 영역'을 넘어 '공동성의 삶'을 만드는 도시공동체와 시민사회의 필수 영역입니다. 또한 공공역역의 성격이 곧 그 도시의 특성이며, 공공영역의 질적 수준이 곧 그 도시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예전의 마로니에 공원은 오랫동안 근린공원과 '공공영역'사이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껏 이 공원에는 온갖 욕망의 잔해들이 누적되며 서로 충돌하는 기능들, 시설들, 조형물들이 쌓여지기만 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로니에 공원의 잠재되어 잇는 공공역역의 가치를 발굴하는 계획을 하였습니다.
첫째로, 30년간 누적된 온갖 욕망의 찌꺼기들을 정리해 내려 하였습니다.
둘째로, 대학로 문화지구의 특성과 질을 드러내는 '공공영역'을 만들려 하였습니다.
셋째로, 마로니에 공원을 종로구의 명소로 만들려 하였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마로니에 공원의 조성계획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첫째, 시설의 최소화 입니다. 예전 공공공원으로서 어울리지 않았던 시설들을 정리하는 한편 지상에 야외극장, 화장실, 안내소 등 필수적인 시설만을 남겨 공원레벨에서 보이는 풍경을 명확하게 정돈하였습니다.
둘째, 조경의 최적화 입니다. 녹지의 경계철책을 없애 공공영역과 어울리게 하며, 마로니에나무를 비롯한 기존 수목을 현 위치에 보존하면서 관목, 기타 잡목들을 정돈하여 조경을 최적화 했습니다.
셋째, 영역의 최대화입니다. 아르코미술관, 아르코극장, 문화예술위원회 본관 등의 건축물에 둘러쌓은 공간임에도 공원 지적선에 한정되어 답답한 느낌의 공원이었던 것이 옛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보도를 전부 일체화하면서 그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들이 열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공원이 인식되는 범위를 도시의 범위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넷째,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의 사용입니다.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은 러시아의 수학자 보로노이가 만든 다이어그램 이론으로서 자연계의 현상과 공간의 구조를 설명해줄 수 있는 다이어그램입니다. 이 다이어그램은 디지털 공간의 생성 메커니즘으로 활용되어 마로니에 공원에 자리잡고 있는 활엽 교목들의 위치로부터 시작하여 전체 공원계획의 디자인 요소가 창출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우리는 보존된 수목을 중심으로 보로노이 이론이 적용된 다각형의 형태를 띈 영역들을 설정하였고 그것들은 각각 큰마당, 계단식마당, 마로니에 안내소, 편의시설이 집합된 공원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으며, 서울대 기념유적비, 김상옥열사 동상 등과 함께 '공공공원'의 형상을 띄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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