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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빌라

위 치 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1054-5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작품설명 대지조건
주어진 대지는 북한강을 북쪽을 향해서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땅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요소로는 남쪽을 향해서 각종 식당과 모텔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 특히 저녁에는 아름답지 못한 네온사인들이 여기저기 보여서 시각적인 공해를 연출하는 점은 해결되어야 할 문제였다.

건축주
50대와 60대의 부부가 사는 집이다. 건축주 분들은 이 대지에서 약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멋진 한옥을 직접 지으셔서 한식집으로 운영하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조건에서 건축주는 이 강을 높은 곳에서 바라보기를 원하셨고, 2층도 낮고 3층의 높이에서 바라보기를 원하셨다. 또한 가까운 지인이신 풍수지리 도사님의 충고를 받아서 문은 동쪽으로 내지 않아야하고, 서남쪽에는 사람이 살 지 않게 디자인 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마당은 크게 하나로 만들어서 손자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셨다. 또한 여름철에 손자들이 놀 수 있는 낮은 수영장, 바깥 어르신이 쓰실 서재, 그리고 교외에 있는 모든 집의 필수인 바비큐를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가끔씩 방문하는 딸 가족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를 원하셨다. 또한 사모님은 좀 무겁고 우직한 느낌의 주택을 원하셨다.

공간 계획
디자인의 가장 주된 컨셉은 집의 모든 위치와 높이에서 다양하게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데 있다. 일단 남쪽에 햇볕이 잘 드는 큰 마당을 위해서 주택은 가능한 북쪽으로 배치하였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를 남쪽에 배치해서 마당에서 식당과 모텔이 보이지 않게 가렸다. 게스트하우스는 되도록 남쪽으로 배치하기위해서 담장과 하나 된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일종의 두꺼워진 담장에 게스트하우스가 삽입된 형태의 디자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또한 마당과 게스트하우스에서 강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북쪽의 메인 주택 동을 한층 올려 필로티로 처리하였다. 높여진 주택은 평지붕으로 처리해서 클라이언트가 강을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옥상정원을 꾸몄다.

실제 최대한 집을 크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현행 법규에서 1m까지의 발코니는 연면적에 들어가지 않는 다는 현행법규를 이용하여 집의 네방향으로 1m폭의 발코니를 두고 바닥 재료는 주택내부와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부에서 바라보게 되면 실내공간이 계속해서 확장되어 보이게 된다. 또한 모든 주택을 한 개 층 띠웠기 때문에 아래층에 만들어지는 필로티공간도 더 확장되게 되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필로티 공간이 작은 최소한의 기둥으로 만들어져서 가분수적으로 보이는 점을 상쇄하기 위해서 실제 구조적으로 필요한 것 보다 더 두껍게 기둥을 처리하고 내부에 물받이 홈통을 넣어서 1층의 구조물은 무거운 바위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였다. 이때 더 육중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블랙 콘크리트를 사용하였으며, 결과적으로 블랙콘크리트의 색깔은 마치 한옥의 기와와 같은 느낌을 주어서 클라이언트가 소유하고 계신 집근처의 한옥식당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평면의 구성은 ‘Space within Space’의 구성을 가진다. 화장실, 옷방, 주방 같은 서비스 공간을 가운데로 모아서 콤팩트하게 배치하고 동쪽으로 침실을 서쪽으로 거실을 배치하고 주변으로 복도를 배치한 형태이다. 실제로 작은 집을 심리적으로 더 크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 메인 동선을 하나로 두지 않고 순환형 동선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이런 이동하는 동선은 최소한의 폭으로 하여서 공간의 강약을 주도록 하되, 시각적으로는 주변부의 테라스와 함께 합쳐져서 좁지 않은 느낌을 가지도록 하였다. 3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2층으로 파내려가듯이 해서 옥상 층에서 계단실이 올라오지 않게 하였으며, 계단실 자체가 빛을 우물 역할을 해서 주택의 중앙부에 빛을 전달해 주도록 하였다.

Relation Network Design
건축은 관계를 디자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관계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1.물리적 관계, 2.시각적 관계, 3.심리적 관계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물리적 관계’는 바라 볼 수 도 있고 실제로 내 몸이 그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관계이다. 보통 문, 복도, 도로, 다리를 통해서 상호 교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둘째 ‘시각적 관계’는 몸이 갈 수는 없지만 바라볼 수는 있는 관계이다. 다리가 만들어지지 않은 강건너편을 바라보는 관계나 문은 없고 창문만 있어서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심리적 관계’는 건너갈 수도 볼 수도 없지만, 심리적으로 그 쪽에 공간이 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관계이다. 창문이 없지만 벽 너머로 방이 있는 것을 아는 그런 공간이 이러한 관계다. 이러한 3종류의 관계를 주택내의 거실, 침실, 옥상, 계단실, 부엌, 화장실이라는 주택의 전통적인 ‘방’들 간의 관계 내에서 다양하게 연출하려고 하였다. 예를 들어서 서재와 부엌은 둘이 계단실에 의해서 나누어져 있지만, 작은 창문을 통해서 연결되어있다. 화장실은 천창을 통해서 하늘과 연결됨과 동시에 3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을 향해서 뚫린 창문으로 계단과 시각적으로 시각적 관계를 맺는다. 또한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는 서재를 통해서 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다. 거실의 경우에는 천정과 바닥에 같은 크기와 모양의 창문이 뚫려있어서 3개 층으로 되어있는 평행공간 구조에 웜홀과 같은 연결을 주게 되어있다. 이를 통해서 모든 층에서 서로 시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곳곳에 뚫린 창문과 문들은 단순한 매스로 만들어진 이 집을 좀 더 다양한 관계성을 창출해 내도록 고안된 장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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