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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집

위 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1144-1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232.60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116.09 m2 지하층수 -
건폐율 49.91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228.12 m2 용적율 88.03 %
작품설명 왜 ‘마주집‘인가? (건축적인 관점에서)

전형적인 듀플렉스는 맞벽 또는 층별로 구성되어 전면에 주차장이 있는 형태이다. 하지만 이런 배치에서 땅을 밟는 마당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듀플렉스는 법적으로는 단독주택/다가구주택이지만 가장 최소규모의 공동주택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웃과의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 ‘마주집’에서는 과감히 마주보는 배치를 시도하여 넓은 마당을 확보함과 동시에 2층에 테라스를 조성하여 또 하나의 마당이자 두 집만의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해 주었다. ‘마주집’에서 마당은 커뮤니티뿐 아니라 두 집의 채광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건축적 장치이다. 마당을 통하여 오전 오후 두 집은 균등하게 채광을 확보할 수 있고 통풍도 좋아진다. 동이 분리되어 층간소음이나 벽간소음에서도 자유롭다. 상호간의 프라이버시는 컬러 무빙월을 이용하면 원하는 대로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나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작은 행위가 이웃집에 색의 변화라는 역설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도시와 집에 대한 프레임 (도시적인 관점에서)

기존의 듀플렉스는 길을 중심으로 한쪽편의 집들을 바라보는 것이라면 ‘마주집’은 길을 중심으로 길 양쪽편의 집들을 바라보는 컨셉이다. 담장과 대문으로 막기 보다는 외부 공간을 열어놓아 사람들의 시선을 품어주듯 주택도 도시공간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안한다. 도시와 집에 대한 프레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듀플렉스도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금도 구도심의 좁은 골목길에 가면 나란히 마주보는 집들이 많고 오히려 정감 있다. 이러한 도시조직의 내재된 가능성에 주목하여 대지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본다.


1층과 2층의 기능을 바꾸다

북향 대지에서 두 가족 모두 밝고 따뜻한 공간을 원했고 외부공간(마당, 테라스)와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추후 남쪽에 집이 들어서게 되면 1층은 빛을 충분히 받지 못할 것이 예상되어 마당과 실들의 배치가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개별 실들을 기능에 따라 최소단위로 분류해보면 침실은 잠을 자기 위한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고 채광에서 무척 자유로워진다. 대신 가족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에 효율적으로 많은 기능을 담을 수 있다. 주방과 거실공간을 채광이나 시야확보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2층에 배치하고 한 공간으로 조성하여 공간의 활용도와 개방감을 최대한 높여 주었다. 전면에 있는 넓은 테라스는 두 가족의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며 집의 내부에서도 도시와 최소한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 두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관을 거치지 않고 창을 통해 테라스에 접근하기 때문에 보다 더 친밀한 커뮤니티가 가능하고 더불어 주변 이웃들과도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되어 중성적인 도시공간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대지조건을 반영한 내부구조와 공간의 컨셉을 달리하여 각자의 개성있는 공간을 찾다

도심지 듀플렉스는 면적이 협소하여 수직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충분히 타당성 있는 이유가 필요하다. 마주집에서는 ‘북향땅에서의 채광확보‘라는 화두가 두 집의 서로 다른 공간구조를 탄생시켰다. 마당을 기준으로 남향인 주주네는 이미 주방쪽에 충분한 채광이 확보된 상태였고 북쪽에 위치한 2층 거실상부를 오픈하면 지붕테라스에서 빛이 유입됨과 동시에 공간의 볼륨감도 확보된다. 반면 북향인 도도네는 2층 주방과 거실 상부를 각각 오픈하여 양쪽 공간에 남향 빛을 충분히 유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의 성장에 맞게 공간을 가변적으로 운영하고자 설치한 무빙월은 전체 공간을 흐르도록 해주며 좁은 공간에서도 넓은 공간감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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