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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평화기념관

위 치 부산 남구 대연동 747-97
구 분 신축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75,465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3,863.59 m2 지하층수 2
건폐율 3.17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7,999.77 m2 용적율 9.08 %
작품설명 인접 일제 강제동원 역사기념관과의 조화 고민
의도적인 대비 통해 평화의 이미지를 강조코자

UN평화기념관은 2010년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되어 2014년 10월 준공이 되기까지 원래의 공모안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프로젝트이다. 당초 계획안의 주요 개념(main concept)은 UN기념공원을 바라보는 ‘축’으로 설정되었다. 이에 전망대까지 향하는 추모의 길을 계획하였으나,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추모의 길이 없어지기도 하였고, 설계공모의 당선작임에도 불구, 두 번의 설계자문을 거치면서 내부평면이 변경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실시설계를 시작하면서 지반조사결과 예상보다 암반분포가 심각하여 암반 발파시의 민원과 막대한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계획고를 수정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행인 것은 전망대가 끝까지 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그 덕분에 원래 당선작의 이미지가 조금은 남아있게 되었다. 설계 자문 시, 전망대를 없애자는 의견도 분분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배치계획]
계획대지는 UN평화특구를 조망할 수 있는 당곡공원에 위치해 있다. 당곡공원은 가파른 경사지와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인 도심 속의 짙푸른 자연녹지이다. 부지엔 마치 공원의 주인공인 것처럼 일제 강제동원 역사기념관이 아픈 상처를 표면에 새긴 채 거대한 매스(mass)로 자리 잡고 있다.
본 계획안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과 인접해 있는 일제 강제동원 역사기념관과 조화롭게 계획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공원을 크게 분절시키고 있는 거대한 일제 강제동원 기념관과 어울리기 위해서 그와 반대로 대지의 지형에 따라 차분하게 가라앉도록 계획해야 했고, 그를 통해서 분절된 녹지를 살려보고자 하였다.

[축(AXIS)]
저 멀리 UN기념공원에서 시작된 축을 대지의 시작과 끝까지 연결하여 계획했다. 축을 따라 매스를 열어 풍경을 끌어들이고, UN평화특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배치했다.

[입면계획]
비둘기의 평화상징 유래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대재앙인 홍수 속에서 비둘기가 힘찬 날갯짓으로 희망의 나뭇가지를 가져다주었다는 의미에서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 UN은 동족상잔과 기나긴 전쟁이라는 비극적 현실 속에서 평화라는 희망의 날갯짓이었음이 분명하다. 전망대는 이 날개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하였다. 평화를 향해 날갯짓을 하며 상승하는 이미지, 평화의 탑을 향해 나아가는 속도감, 세련된 변화를 통한 광장의 다양한 공간감을 유도하고자 하얀색 수직 기둥을 노출시켜 계획하였고, 이렇게 꺾인 사선기둥으로 인해 측면의 창에는 일반 프로젝트 창이 아닌 파라렐 창(parallel window)이 설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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