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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인

위 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624
구 분 신축
용 도 숙박시설 
대지면적 1121 m2 지상층수 3
건축면적 443 m2 지하층수 -
건폐율 39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868 m2 용적율 77 %
외부마감 제주산삼나무사이딩, 조개화석 내부마감 벽지, 삼나무, 무늬목, vp도장
작품설명 이 집은 성산 일출봉에 가까운 해변이 안으로 휘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은
전형적인 제주도 풍토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건축주는 이곳에 잠자리
와 해양레저스포츠를 제공할 조용한 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울에서 직장을 접
고 그 계획을 의뢰해왔다.
바닷가에 집을 짓는다는 매력적인 프로젝트이지만, 그 이면에는 몇 가지 어려운
제약이 있었다. 지역여건상 복잡하게 얽힌 인허가의 기간은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계획보다 우선시하게 되었고, 젊은 건축주의 직장생활로
준비한 넉넉하지 못한 예산을 감안해 규격화된 설계와 간단한 구조를 채택하되,
상대적으로 자연친화적인 외장재와 비교적 고급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계획에는 두 가지가 서로 영향을 끼쳤다. 해변의 지형과 기후, 인상적인 건물의
위치와 모습이라는 두 가지 주안점인데, 결국 수익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
져야 했다. 바다와 전답으로 넓게 트여진 이곳은 실제로 제주도의 풍토에 순응해
야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정형의 단조로운 건물이 만들어
졌기 때문에 자연과 싸우지 않고 교차되거나 서로를 강조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
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런 바닷가의 곡선들 틈에서 대비되는 건물의 간단한 형태는 오히려 손님의
시선을 끄는 역할을 한다. 또한 최대 면적의 허가와 제한된 공사비로 인해 중간에
비워진다기능공간은 액자처럼 바다의 그림을 담고 바닷바람을 지나게 해 딱딱
한 형태의 건물의 빗장을 푸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각의 객실 유닛은 복층으로 계획되고, 거실 부분은 아래위로 트여 하나의 공간
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전면 창은 바닷가에 묶는 여행객들의 전망에 대
한 기대를 채워줄 수 있도록 하늘, 바다와 해안선을 수직의 특별한 비례로 담아낸
다. 이같이 큰 창은 제주도의 거센 바람에 대응해서 몇 가지 검토와 보강이 필요
했다.
외부의 자재들은 해안가의 염분 등 자연환경에 대하여 내구성이 검증된 재료의
사용이 중요했고, 이에 맞물려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건축주의 의견은 기능성과
한정된 예산과 함께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아마도 제주도에서만큼은 건축주의 건
축자재에 대한 식견이 우리보다 높아졌을지도 모르겠다.
펜션은 주인이 가꾸고 운영하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계획 초기부터 완공까지
건축주가 계획 팀원이 되어 동고동락하게 되었는데, 특히 인테리어 부분은 담당
회사가 있었음에도 건축주 내외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져, 나중에는 두 분
이제주도에 인테리어 사무실을 차려 보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건축주 내외분은 자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 루마인에 대한 큰 애착을 가
지고 있고 아름다운 해변의 제대로 된 펜션의 맛을 살려 현재 영업중에 있는데,
이용자들의 반응이 아주 특별하다고 한다. 언젠가 한번 그곳에 가서 그분들과 여
유롭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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