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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평화의 집’

위 치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638-14
구 분 신축
용 도 종교시설 
대지면적 297 m2 지상층수 2
건축면적 168.46 m2 지하층수 -
건폐율 56.72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231.57 m2 용적율 77.97 %
작품설명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분원으로 봉쇄 구역 안에서 기도와 노동을 통해 수도하는 공동체이다. 그리고 수도원을 찾는 손님에게 고요한 기도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선교적 임무로 삼고 있다. 이 ‘평화의집’은 이러한 선교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은 작은 피정집이다. ‘피정(避靜)’집이란 가톨릭 신자들이 자신의 쇄신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벗어나 묵상 등 종교적 수련을 하도록 고요히 물러나 머무는 집을 말한다.
집 앞에는 넓은 배밭이 있고, 그 뒤로는 불암산이 크게 보인다. 본래 이 집이 지어진 자리에는 기도 공간으로 쓰이던 초라한 건물이 한 채 있었다. 새 집은 이 집을 철거하고 지었다. 옛집의 모습을 보면 가난한 이 수도원에게 새 집이 얼마나 대단한 집인가를 알 수 있다. 이 집은 70평 밖에 안된다. 유감스럽게도 그린벨트로 묶인 땅 위에 주택 한 채가 고립되어 있어 있다. 성토된 땅은 아직도 낯선 채로 남아 있어서 공간이 유연하게 전개될 리가 없다.
그럼에도 계획할 때는 피정하려는 사람의 목적에 따라 방의 독자성과 고요함을 주면서도, 용적을 최대로 할 수 있도록 12개의 방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다세대주택에 해당한다 하여, 단독주택의 형식으로 수정되었다. 비좁은 대지, 최대의 면적, 최저의 공사비, 개인의 독립성이라는 요구 말고도, 주변 환경에 대처라는 교과서적인 주제를 모두 생각을 해야 했던 집이다.
모두 9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기도 하러 오는 사람은 일정하지 않아서, 모두 남자나 여자가 올 수도 있고, 혼자 오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실내에서 방을 찾아가지 않으며, 될 수 있으면 프로그램을 마치고 이 방에 들어온 이상은 침묵으로 생활하고자 한다. 따라서 작은 집이기는 하지만, 피정하러 온 사람을 위해 9개의 방을 3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공동 부엌과 식당을 배열하되 무언가의 방식으로 적절히 분리하여야 했다. 거실을 통해 아주 작은 중정을 끼어 넣은 것이나, 각 그룹의 현관을 따로 둔 것도 이 때문이다.
방은 정말 작다. 1층짜리 집에서 창을 남쪽 벽면에 내지 않은 것은 밖에 가득한 배나무를 바라보는 것이 묵상에 도움도 안되고, 창을 크게 낼수록 방은 더욱 왜소하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창을 방 옆에 두었다. 아주 조그만 발코니가 방에 붙어 있는 셈이다. 빛을 받으면서도 무심한 벽면을 향해 시선을 끊는 편이 조그만 방에 앉아 묵상하기에는 더 적절하다. 그렇지만 거실에서는 서로 대화할 수 있고, 신심서적을 조용히 읽을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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