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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코어, 빈 중심 - 경기대학교 학생식당

위 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산 94-6
용 도 미지정 
대지면적 486,694㎡ 지상층수 2
건축면적 938.70㎡(제2 학생식당) 지하층수 1
건폐율 -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연면적 1701.69㎡ 용적율 -
작품설명 모순의 대지 폭발적인 양적 수요를 채우기에 급급했던 캠퍼스 내의 건물들은 일관된 공간적 맥락 속에서
조성되었다기보다는, 개별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왔기에 전체적인 통일감을 만들어 내기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적 관계에 놓여 있다. 특히 본 건물들이 위치할 대지는 캠퍼스 조성 초기 단계부터 위치적으로는
캠퍼스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간의 상호 연계를 위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채, 오히려 이질적인
요소들 사이의 모순적 상황 속에 놓여있다. 이는 근래에 이루어졌던 경기대학교 감성캠퍼스 마스터 플랜에서도
요구되는 부분이기도하다. 본 시설은 교내의 공간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구역으로,‘ 감성코어’의 역할이 규명되어져
있다. 따라서 본 건축계획은 자신의 모습을 주인공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캠퍼스의 새로운 지형을 형성하는데
중재자로서 개입되기를 기대한다.
대지의 해방 개체들의 자율적 요구 속에서도 전체의 적정한 질서가 유지된다면 이는 아마도 캠퍼스 계획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모델일 것이다. 이에 전체를 압도적으로 통제하는 전체주의적 논리와 개별적 자율성의
극단이 만들어내는 혼란 사이에서 ‘창조적 관계성’을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공간적 힘을 만들고자 함이 본 계획의
핵심이다. 시설은 모순의 대지 사이에 끼어 있으나, 주변을 배타하지 않고 서로를 중재하고 소통으로 이어지게 하며,
이에 대한 주요 전략으로 프로그램을 제3학생식당처럼 지면 이하로 가라앉히거나, 제2학생식당같이 가볍게 들어
올림으로써 대지를 해방시켰다. 건축물이 차지하기보다는 젊은이들의 활동들로 점유되어 활기를 얻게 될 것이며, 이
곳의 빈 중심은 주위의 중앙 도서관, 교수 연구동, 제4 강의동을 비롯한 이질적으로 충돌하는 요소들을 연결하는
장소로써, 작은 뒷동산의 녹지와 더불어 캠퍼스의 코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고인돌 - 제2학생식당 200여 석의 학생식당이라는 고유기능과 24시간 개방 가능한 작은 세미나실 공간들이 하나의
거대한 콘크리트 고인돌에 담겨졌다. 즉, 기능적으로 분화시키기보다는 프로그램을 하이브리드화하여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였으며, 다양하게 공존하는 젊은이들의 활동은 명실상부한 복합적 공간으로써 휴식과 학습,
소통이 가능한 장소로 작동되도록 하였다. 단단한 집적체로서의 Floating Stone은 모노코크 형식의 거대 구조를
차용하여 캠퍼스 중심부에서 오브제로써의 형태적 힘을 만들어 내고, 일체화된 구조의 강성을 확보한 덕분에 대지
레벨로부터 충분한 캔틸레버 공간을 얻어 긴장감 있는 하부 공간을 만들었다. 이는 구조와 외피를 일체화하여
공간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수단이며, 구조는 공간과 일체화하여 대지를 해방시키고자했던 본래의 취지를
성취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였다.
틈 - 제3학생식당 건축물로 드러난 모습은 최소화하고 장소적 특징을 부각하고자 하는 제3학생식당은 형식에 있어
지하 건축물과 같은 방식을 취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는 채광과 환기의 문제를 극복해야만 했다. 따라서
건축물의 지붕면은 크게 두 개의 판으로 구성하였고, 구조적으로 분리된 이들 두 판 사이에 만들어진 틈의 고측창을
통해 실내 공간으로 빛이 유입되도록 하였다. 틈은 가늘고 날카롭게 공간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갇힌
프로그램을 하늘과 소통하게 한다. 부유하듯 완만히 경사진 판은 단순한 성질을 드러내기 위해 천장면을 매끈하게
노출된 무량판으로 하였으며, 솔리드 벽면을 최소화하여 내부 공간에서는 수평적 확장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대지
사이의 틈은 프로그램과 사용자들, 자연과 건축물의 소통을 위한 통로이다. 글: 윤희진, 사진: 박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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