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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 현석나들목

위 치 서울 마포구 현석동
구 분 신축
용 도 미지정 
건축면적 895 m2 지하층수 -
외부마감 멀바우 각재, 스틸그레이팅 내부마감 멀바우 각재
작품설명 한강은 2, 3년을 주기로 범람한다. 홍수에 대한 인간의 해결책이 제방 아래 설치한 나들목(이른바 토끼굴)이다. 한강의 나들목 가운데 현석동 지하보도는 한강과 주택지 사이의 9미터 높이 차로 인해서 3층으로 이루어진 원형램프를 내려가서 한강에 접근한다.
이 원형램프의 중정에는 다섯 그루의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다. 사람들은 손끝에 닿는 잎들로부터 점점 굵어지는 나무의 몸통을 느끼면서 아래로 내려간다. 도시에 생겨난 이 '커다란 구멍'은 자작나무를 통해서 그 존재의 깊이가 계량화되고, 램프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하는 터널의 구조체는 두께 없는 황색 페인트로 그 존재가 드러난다. 터널의 끝이 다가오면 강변북로 고가도로 아래로 밤섬이 눈앞에 보인다. 이 터널이 끝나는 곳에 스틸그레이팅(철재 격자)으로 만들어진 작은 쌈지공원이 있다. 스틸그레이팅 바닥 사이로 자라난 잡풀들은 그레이팅 광장과 주변의 경계를 희미하게 한다. 한강 제방의 호안 블록에는 홍수로 쌓인 얇은 진흙만으로도 잡풀들이 자라난다.
멀바우merbau 목재의 사용은 이런 홍수의 자연현상을 디자인에 받아들이려고 한 시도다. 멀바우 목재의 단점 혹은 장점은 비를 맞으면 수액이 빠져나가 처음의 붉은색이 회색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해를 달리하며 홍수는 자신의 흔적으로 이 멀바우 벽체에 선들을 새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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