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콘텐츠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트원씨어터

위 치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81
구 분 신축
용 도 제1종 근린생활 시설 
대지면적 556.90 m2 지상층수 5
건축면적 276.48 m2 지하층수 2
건폐율 49.65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연면적 1851.82 m2 용적율 219.91 %
작품설명 Concept 대학로에서 소극장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는 이러한 점을 이용해 장소성이라는 이름 하에 문화인프라 형성을 위한 문화지구로 관리하고 있다. 건물에 공연장을 설치하면 건축물 높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에도 인센티브가 주어지며, 재산세도 감면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은 공연장 보급에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양적 팽창으로 형성된 소극장 인프라는 결국 본질적인 대학로 연극 발전에 문제를 일으킨다. 건물 주인의 상업적 목적에 의해 기존 상가에 공연장이 추가로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제대로 시설을 갖춘 극장은 10개에도 미치지 않는다. 예전의 관객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연극의 즐거움을 찾으려고 했지만 21세기의 관객은 불편함의 미덕을 발휘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덕을 기대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객석 100개의 극장조차 화장실이 없다. 있어도 변기와 소변기 하나씩이 전부이니 당연히 휴게실도 없다. 좁은 공간에 최대한의 객석을 만들면서 비좁은 좌석은 대학로 연극의 상징이 됐다. 상징까지도 좋다만, 불이라도 나면 정말 큰일이다. 배우도 복도에서 분장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투자를 많이 해서 임대료가 비싸지면 연극배우들이 설 무대가 없어진다. 아직까지는 연극에서 수익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임대료에 시설 좋은 극장들이 대학로에 보급되고는 있으나 대부분 실험 연극이 자리를 잡아 대중적이지 못하다. 과연 건물주와 공연 단체, 관객 모두가 충족할 수 있는 적정선이 있을까?
Client 건축주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대학로 연극의 발전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개인이 정부도 아니고 당연히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다. 사업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연극 발전에 도움이 되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건축주와 건축가가 머리를 맞대고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이러한 진심에 건축주는 감동하면서 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이 작업에 매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6개월, 1년, 1년 6개월 동안 기본 콘셉트만 잡았다. 건축가의 기본안이 나오면 건축주는 항상 계산기를 두들겼다. 그럴 때마다 대학로 연극 발전을 운운한 건축가 자신을 탓하면 또 기본안을 내놓았다. 매일 사무실에 찾아와 진짜 하루 종일 머리를 맞댔다. 건축주가 건축가보다 설계에 더 열성이었다. 기본설계가 끝나고 실시설계에 돌입했다. 1층만 상가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공연장으로 설계한다. 지하 400석 1관, 2층 휴게실, 3·4층 300석 2관, 4층 Black box 다목적 극장, 그리고 옥상정원으로 배치했다.
Box 3개 기본만 해달라는 소박한 꿈을 꾼다. 배우 동선이 충분한 무대, 무대의 깊이를 만드는 측무대, 분장실, 준비실, 화장실, 적당한 좌석, 조명, 음향, 휴게실.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것만 만들고자 했다. 작은 공간에 유기적으로 배치를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디자인은 과욕이다. 복잡한 기능들이 한 박스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쓸데없는 공간은 없다. 이것이 디자인 콘셉트다. 이로써 합리적인 건축을 완성한다.
지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