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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중리 주택

위 치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628-8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 지상층수 2
건축면적 - 지하층수 1
작품설명 감중리 마을은 천주교103위 기념성당이 있는 미리내 성지 가는 길 왼편에 위치한다. 미리내는 고어의 미르(용)와 내(천)가 합쳐진 말로 은하수라는 뜻이다. 이곳이 고향이며 집과 작업장을 두고 있는 도예가가 인근의 선산이 외지에 팔리는 것을 아쉬워해 지인들과 뜻을 모아 마을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거주할 집, 게스트하우스, 작업장, 전시 공간 등 예술인들의 공동체 마을이면서 외부인들에게는 개방적인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의 구성원리
이미 조성되어 있는 부지의 경계는 비교적 작은 필지임에도 축대를 사용하지 않고 경사지를 그대로 유지해 조성됐다. 이러한 방식은 마을을 단순히 울타리 처진 사적 영역의 집합체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 영역으로 읽히게 해주고, 외부의 사고와 문화, 그리고 바깥 세계에 열려있는 예술인들의 경향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집들이 들어선 이후에도 이러한 정신적 개방성이 공간적 개방성으로 연결되어 다른 정신과 문화의 끊임없는 섞임과 충돌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그들의 생활 터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 마을길은 나무의 중심 줄기가 되어 각 공간에 에너지와 사람의 흐름을 연결시켜 준다. 마을길과 개인의 영역은 바닥 재료와 패턴을 각 필지 안쪽까지 연속시킴으로써 줄기와 잎사귀의 관계처럼 유기적인 구성이 되도록 했다.

집의 구성 원리
집의 구성 원리는 콘크리트구조의 효율적 구조 모듈인 6m로 정하고, 네 개의 단위를 반복해 기본형을 만든다. 네 모듈 중 하나에는 지붕이 열려있는 중정인 감(ㅁ)을 끼워 넣는다. 감(ㅁ)이란 도예가가 마을을 위해 붙인 이름에도 포함된 한자로 ‘위로 열려있는 그릇’이란 뜻이며, 적극적으로 열려있는 마을의 외부공간과 대비해서 내밀하고 사적인 공간이다. 이 비워진 공간은 주인의 사적인 감수성을 드러내는 장소가 될 것이다. ‘감’의 안쪽 벽에는 빛과 그림자가 정적인 공간에 변화를 주며, 경사지에서 흙에 묻혀 있는 부분의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해 준다. 마을 전체에 적용되어도 좋을 이 프로토타입은 지형과 프로그램에 따라 변형된다. 이 원칙은 건축주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외형적 통일성을 유지시켜 준다.
감중리예술인마을에 적용된 외장재는 외단열시스템의 스터코 마감이다. 이 방식은 90년대 중반에 비교적 경제적인 공사에 많이 적용된 공법이다. 간편한 공사와 뛰어난 단열 효과로 선호됐었으나 쉽게 오염되어 낡아 보인다는 이유로 몇 년 만에 시장에서 거의 퇴출됐다. 하지만 이 재료는 오랜 역사를 가진, 여전히 경제적이면서도 훌륭한 재료다. 다만 재료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다룬 우리가 문제다. 주변 환경에 맞는 적절한 색상의 선택, 파라펫, 창턱 등 먼지가 앉는 부분의 충분한 후레싱을 고려한다면,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이 먹어가는 재료다. 스터코는 일반적으로 롤러에 의해 반복된 패턴으로 발린다. 감중리 세 채의 집은 도예가 부부의 붓 작업에 의해 스터코가 발라져, 자연스럽고 독특한 마티에르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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