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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평창동 타운하우스 오보에힐스

위 치 서울 종로구 평창동 361-1
구 분 신축
용 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 지상층수 2
건축면적 - 지하층수 1
건폐율 - 구조 철근콘크리트/일부철골조
작품설명 이곳은 서울에서도 아름다운 능선을 지닌 산으로 둘러싸여 신비로운 느낌과 산의 영기(靈氣)때문인지 공기마저 무척 상쾌하게 느껴지는 곳 이기도하다. 현장에 서서 매우 가파른 경사지를 봤을 때, 나의 첫 인상은 솔직히 당혹스러웠다. 이러한 주위지형으로 내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조형의 저층 공동주택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하는 당혹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이 경사지를 역으로 활용해 여러 층으로 연속되는 건축을 생각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이 공동주택지에 개개의 차고를 마련하는 일이였는데, 우선 설계적인 접근에서 얼마나 기능적으로 차와 사람을 위한 길을 고려할까하는 것부터 설계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됐다.
실로「길의 건축」이라 하겠다. 이를 위해선 당연히 지면에 절개 면들이 만들어지고 사람과 차를 위한 길이 생긴다. 그리고 지층에 단차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길의 높은 단차로 인해 생긴 옹벽들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표현할지가 가장 큰 고민 이였고 이렇게 하여 새롭게 만든 지모(地貌)에 어떤 저층의 건축을 만들지가 과제였다. 주위환경과 땅의 영기(地靈)를 대변하는 하얀 상자형태가 중첩되는 건축, 앞집의 옥상정원이 마치 나의 정원처럼 펼쳐질 수 있겠다는 계산 하에 옥상에 녹지를 계획하였다. 또한 이로 인해 자연과 건축의 일체화를 도모하고 단지 전체의 여백을 살리려는 의도도 있었다. 각각의 대지가 처해있는 다양한 환경 때문에 획일화된 평면구성 자체가 불가능한 작업이였지만 이러한 전제가 있었기에 더욱 주어진 환경에 녹을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할 수 있었다. 밖으로는 전체 단지의 조화를 꾀함과 동시에 각 세대 내부에서는 펼쳐진 주변 지형을 새로운 자연으로 끌어안기 위한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래서 각 세대가 제 각기 다른 곳에 개구부들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공간 구성도 각기 상이하다. 오보에힐스는 자연과 건축을 융화시키고, 새로운 환경과 사람의 관계를 형성시키기 위한 큰 과제를 안겨주었던 프로젝트라 하겠다. 완성된 건축을 보면 불만도 없진 않지만 이 건축도 십년 후에는 조금은 세월을 입고, 자연에 물들어 투박스러움과 섬세함이 어우러지며 좋은 맛을 낼 것이라고 상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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