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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컨벤션센터

위 치 광주 서구 치평동 1159-2
구 분 신축
용 도 문화 및 집회시설 
대지면적 53301.9 m2 지상층수 4
건축면적 23867.3 m2 지하층수 1
건폐율 44.78 % 구조 SRC+RC+철골구조
연면적 40046.05 m2 용적율 55.76 %
외부마감 THK1.6 아연도 강판, THK0.7 아연도 강판, THK3 알루미늄시트, THK24 컬러복층유리, 외부용 우드데크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THK25 FABRIC 흡음보드, THK12 강화유리, THK35 압출성형 시멘트패널, 폴리싱타일, THK30 화강석물갈기
작품설명 Intro
광주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광주를 품에 안고 있는 무등산이다. 무등산은 광주의 상징적인 의미이며, 시민들이 마음속 깊은 고향으로 느끼는 존재이다. 그래서 무등산은 하나의 관광명소라기 보단 광주의 심볼이자 중요한 요소(factor)이다. 이렇게 폭넓게 인식되고 있는 무등산은 ‘등이 없는 산’이란 뜻으로, 산 자체가 구릉처럼 흘러 흘러 퍼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서 우뚝 솟아있는 다른 산들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중소시설 규모로 계획함에 따라 중점을 둔 것은 작은 공간 속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여러 기능들을 융통성 있게 만드느냐는 것이었다.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면서 때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콤팩트하지만 유기적으로 대응 가능한 형태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각각의 기능들과 공간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그 무언가가 필요했다. 건물에 상징적 의미 또한 중요한 과제였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는 각 지방마다 컨벤션센터가 생겨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적 특색을 잘 나타내는 광주만의 상징이 필요했다. 유기적이고 융통성 있는 공간과 각 기능을 긴밀하게 묶을 수 있도록,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무등산의 의미를 건물에 도입했다. 무등산 품에 광주 도심이 하나로 감싸이듯이 ‘Torsion Shell’은 각각의 기능을 아우르면서 전체적인 건물에 형태를 구축해 나간다. 더 나아가 능선과 능선이 중첩되어서 전체적인 산맥을 형성하듯이, 여러 개의 레이어들이 건물에 한 겹씩 드리워지면서 공간과 기능을 덧붙여 나간다. 이렇게 모여진 레이어들은 전체 건물에 파사드를 형성하여 전시컨벤션센터로 완성된다.

Site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대지는 교통의 흐름이 증가 추세에 있는 땅이다. 이곳은 5.18자유공원이라는 중요한 장소가 인접해 있고, 시민휴게 녹지밴드와 묶여 있다.
이곳에 건물이 들어설 경우 재미있어질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바로 인접하여 대규모 상무지구 아파트단지가 우뚝 솟아 있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공항이 있어서 수시로 비행기가 이착륙을 한다. 방문객과 지나가는 자동차에 사람들이 건물을 쳐다보며, 옆에서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도 밤낮으로 건물을 내려다보고,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승객 또한 멀리서부터 건물을 내려다볼 것이다. 이처럼 대지의 건물은 수직적, 다각적으로 보이게 된다.

Program

전시컨벤션센터를 현대판 장터의 개념으로, 사고팔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욕구를 수용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보았다.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대회의장은 지역의 중심점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 본다. 더 나아가 개방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관람객 중심의 공간으로서, 지역 주민에게 열린 휴식처로 제공될 것이다.

Structure and Roof

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메인 구조형식은 민속놀이인 고싸움의 이미지를 차용한 힌지 입체 트러스 구조이다. 전시장 내부에서 시작한 트러스의 시작점은 외부로 뻗어나가면서 마무리되고,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 메인 구조 형식을 감싸면서 흘러가는 지붕 형상은 네 개의 각기 다른 원을 연결하며 하나의 커다란 변화곡선을 형성하는 기본 로직(logic)이 된다. 이 곡선은 콘코스 벽에서 시작되어 전시장 지붕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회의장 지붕으로 넘어가 흐르도록 계획하였다.

Interior Space

콘코스는 천창을 통해 자연채광을 끌어 들임으로써 자연스럽게 내, 외부공간을 호흡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투명한 입면은 개방감 있는 내부 공간을 연출한다. 한편 다양한 행사를 수용하는 거대한 전시장은 비일상적인 공간으로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전면부 중소회의장의 긴 매스는 평면상으로는 축의 변화를 꾀하고 단면상으로는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어서, 콘코스 내부로의 진입과 이동에서 다이내믹한 변화를 유도하며 전면 광장과 자연스런 연계를 이룬다.

Outdoor Space

옥외 공간은 대지 전체가 주민들과 방문자들이 놀고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경시설 및 식재 계획을 아울러 구성하였다. 대회의장 하부에 조성된 옥외 데크 공간은 계단식으로 이루어져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유도하고 갖가지 옥외공연과 행사가 가능토록 계획하였다. 전면 광장은 건물의 흐름과 부합되도록 계획되어 옥외 전시 및 휴게가 가능하다. 대지로 접근하는 진입 마당은 주머니 공원을 두어서 건물과 조화하는 작은 쉼터와 만남의 장소가 되도록 하였다.

글/ 김용만(정림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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